경제 · 금융 재테크

보험사 3분기 누적 순이익 7.6조…전년比 38%↑

/표=금감원/표=금감원




국내 보험사들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8% 증가하며 호실적을 냈다. 다만 실적 개선의 상당 부분은 일회성 요인에 힘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청치)’에 따르면 올 1~9월 생보사와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 6,915억 원, 3조 9,390억 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보험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7조 6,30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 731억 원(37.3%) 증가한 규모다.



생보사의 순이익은 1년 전보다 5,573억 원(17.8%) 늘었다. 주가와 금리 상승으로 변액보험 등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전년도 저금리 상황에서 고금리채권 차익실현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같은 기간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 5,158억 원(62.6%)이나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및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하고 롯데케미칼 폭발사고 등 고액사고 감소로 일반보험 손해율도 낮아지면서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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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의 영업 활동을 나타내는 수입보험료는 155조 6,000억 원으로, 3조 2,000억 원(2.1%) 늘었다. 생보사는 7,015억 원(0.9%) 증가한 82조 2,417억 원, 손보사는 2조 4,994억 원(3.5%) 증가한 73조 3,878억 원이었다.

종목별로 보면 생보사의 변액보험 수입보험료(14조 339억 원)는 9.6%(1조 2,303억 원)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이어 보장성보험(2.4%)은 판매가 증가했으나, 퇴직연금(-5.4%)과 저축성보험(-3.2%)은 감소했다.

손보사의 경우 가장 큰 증가율(8.9%)을 보인 일반보험 수입보험료는 7,242억 원 증가한 8조 8,343억 원이었다. 다음으로는 장기보험이 5.3%, 자동차보험이 3.8% 늘어났으나 퇴직연금(-15.2%)은 감소했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당기순이익 개선은 생보사의 보험영업 증가세 둔화, 손보사의 손해율 개선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보험회사의 영업여건 및 투자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금리 변동에 따른 지급여력비율(RBC) 영향, 대체투자자산 투자 손실 등 자산가격 하락 리스크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을 감안해 선제적인 자본충실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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