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e커머스 기업으로는 드물게 흑자를 내고 있는 오아시스가 상장 일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하반기 증시에 입성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일정을 서두르면 상반기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오아시스는 최근 기업가치 1조 원 유니콘 대열에 합류한 만큼, 최종 상장 몸 값에도 관심이 쏠린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올해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직후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상장 일정을 서두르지 않고있으며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IB업계에서는 “이미 지정 감사인을 신청한 상황”이라며 “감사 보고서가 빨리 나와 내년 3월 말 심사를 청구하면 6월 말 증시 입성도 가능하다”는 반응이다. 아무리 늦어도 상반기에는 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는 오아시스가 당초 계획한 것보다 상장 일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자금 조달 일정에 여유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고, 마켓컬리가 상반기 증시에 입성하면 일정 간격을 두고 하반기 증시에 입성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오아시스는 지난해 매출 2,386억 원, 당기순이익 98억 원을 거뒀는데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1,669억 원, 반기순이익 22억 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 하반기가 되야 본격적인 공모가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결국 e커머스 사업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은 시기를 공모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 IB 관계자는 “마켓컬리가 1월 중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할 예정으로, 오아시스 역시 e커머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을 때 상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공모 이후 큰 시차를 두지 않고 청약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오아시스의 최종 증시 입성 목적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코스닥과 코스피를 선택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아시스 기업가치에 쏠리고 있다. 지난달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과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10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1조 원을 넘어섰다. 상장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1조 원을 훌쩍 넘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특히 마켓컬리와 달리 이미 흑자를 내고 있어 투자자들의 선호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이후 추가적인 유상증자 가능성이 다른 e커머스 기업보다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오아시스의 최대주주는 지어소프트(051160)로 지분율은 70% 수준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