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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 시장 이끄는 고속철도, 정차역 인근 신규 단지 ‘주목’

고속철도 이용률 해마다 증가, 인구 유입 활발해 인프라 확충…주거 선호도 높아

경남 김천·거제, 인천 송도 등 역사 신설 앞둔 곳 기대감에 청약 열기 뜨거워









고속철도(KTX) 역사와 가까운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광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것은 물론, 활발한 인구 유입으로 주변의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주거 환경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고속철도는 서울 및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일반 열차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이용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철도공사 자료를 보면 KTX 열차 이용률은 △’17년 89.1% △’18년 90.1% △’19년 95.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KTX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역사 주변으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근 도로나 버스 노선이 확충되는 등 교통이 편리해지고, 주변에 주거단지 및 교육·편의·문화 등 인프라가 갖춰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인구 유입이 크게 늘면서 주거 수요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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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지방의 경우 지하철보다 KTX 역사 주변의 인프라가 더 활성화되는 경우가 많고, 육아나 직장 문제로 광역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많아 고속철도 인근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KTX가 신설되는 경우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반영돼 청약 열기가 뜨겁다.

예컨대 경상남도 김천과 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 거제역(예정) 신설이 계획되어 있는 거제시의 경우 올해 분양한 3개 단지가 각각 1순위 평균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4월 분양) 14.51대 1 △더샵 거제디클리브(6월 분양) 6.1대 1 △거제 반도유보라(10월 분양) 5.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단기간 완판되며 이목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을 일일생활권으로 묶는 고속철도는 역사의 기능만 갖추는 게 아니라 역세권 개발을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지역 간의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져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특히 지방에서 KTX역이 신설되면 중심 생활권이 구도심에서 KTX 주변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인근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KTX 역사 인근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12월 경상북도 김천시 부곡동 일원에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8개동, 전용면적 74~99㎡ 총 703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인근에 김천역 경부선과 KTX 김천구미역, 경부고속도로 김천IC 등이 위치해 김천을 비롯한 광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아울러 주변에 김천과 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 건설사업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수도권)에서 거제(남해안)까지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으며, 김천역의 경우 출발 지점인 만큼 수도권과 경상남·북도 및 남해안을 연결하는 국가 철도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 이마트, 롯데마트 등 편의시설과 김천시청 등 공공기관 이용이 편리하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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