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방역상황과 관련 “수도권만 놓고 보면 의료대응 여력이 거의 소진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4차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일상회복의 대가가 만만치 않은 것 같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령층 감염 확산이 집중되면서 중증환자와 사망자도 급증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 총리는 이어 “우리보다 백신 접종을 먼저 시작했던 유럽을 비롯한 여러 나라도 면역이 약해진 틈을 비집고 공격하는 코로나의 기세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오늘 위원회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진행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지탱할 의료대응체계 개선안에 대한 논의가 중요하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일상회복 과정에서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도 의료체계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중환자 치료에 집중하려면 재택치료가 더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이 안심하는 재택치료 체계를 어떻게 구축할지 고민해달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이날 위원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