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은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해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지 오래다. 또 ‘로또 청약’ 광풍으로 당첨 커트라인이 더 높아지고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입주 자금 마련도 어려워져 청약 가점이 낮은 20·30대 청포족(청약포기족)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5일 부동산 전문가인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고준석tv'에는 '2년만에 9억? 모두 서울을 바라볼 때 수도권을 바라본 사연자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고 교수는 "마포에서 내집 마련을 하려는 맞벌이 부부가 있었다"며 "당시 마포지역은 재개발을 통해 신축아파트를 계속 공급하는 시기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들은 계속해서 마포 지역 청약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실패하자 프리미엄을 얹어서 아파트 분양권을 얻었다”며 "당시 양가 부모들을 포함해 모든 가족들이 거세게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마포지역 아파트 값은 급상승했다. 맞벌이 부부가 투자한 아파트는 마포구 대흥동의 ‘신촌그랑자이’다. 당시 5억8,000만~6억3,000만원이던 분양가의 현재 매매가는 14억원 정도에 형성돼 있다. 이에 고 교수는 "지금은 우리 사위, 우리 아들 잘했다고 양가에서 칭찬을 한다"고 했다.
이어 고 교수는 서울만을 고집하지 말고 수도권의 매물도 관심 있게 보라고 조언하며 또 다른 사연을 소개했다.
고 교수는 “또 다른 사례자는 아파트 청약에 계속 실패하자 단독 주택을 짓고 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경매로 땅을 알아보고 의정부 지역을 물색했지만, 원하던 땅 주변에 분묘 3~4기가 있는 것을 알고 단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망하고 발길을 돌리려던 순간, 의정부역 주변에 큰 펜스를 보고 주변 공인중개업소에 물어보니 '의정부 중앙 2구역 재개발 지구'라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이에 고 교수는 조합원 입주권을 사라고 조언했고 사례자는 59㎡(25평형)를 프리미엄 포함 3억1,000만원에 샀다. 하지만 고 교수는 이 지역의 메리트는 따로 있었다고 했다. 바로 주택과 상가를 받을 수 있는 '1+1' 입주권이었다는 것이다.
고 교수는 “사례자는 2019년 7월에 매수했고, 내년도에 입주다. 약 3억원을 주고 투자한 결과 현재 분양가는 8억원, 상가는 4억5,000만원 정도에 거래가가 형성돼 있다”며 "약 9억원의 시세 차익이 났으며, 내년에는 더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 교수는 "서울만 고집하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린 게 핵심"이라며 “수도권, 특히 광역철도가 연결되는 주변 지역을 자세히 보면 저렴한 가격으로 내 집을 마련할 곳은 얼마든지 있으니 포기하지 않고 실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