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의 대주주 비덴트(121800)가 2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주가가 40% 이상 껑충 뛰었다. 지난 19일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거래소 사업자 신고를 허가받은 것을 계기로 빗썸의 제도권 편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비덴트 역시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공격적인 자금 조달에 나서며 빗썸의 성장 기대감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26일 오전 10시 40분 비덴트는 전거래일 대비 18.44% 오른 3만 5,650원에 거래되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비덴트는 전날인 25일에도 전장 대비 22.86% 급등해 거래를 마쳤다. 이틀 간 상승률은 44%에 이른다. 시가총액도 1조 6,100억 원으로 불어나며 코스닥 시총 34위까지 올라섰다.
비덴트는 빗썸의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와 지주사 빗썸홀딩스 지분을 각각 10.23%, 34.22% 보유하고 있는 단일 최대주주다. 비덴트는 지난 19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로부터 빗썸의 사업자 신고를 수리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래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의 매수세가 5거래일 연속 이어지며 60%가 넘게 주가가 급등했다. 비덴트의 주가가 지난 7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1만 원을 밑돌았던 점을 고려하면 3개월 만에 3배 이상 껑충 뛴 셈이다.
비덴트의 공격적인 자금 조달 소식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비덴트는 최근 인바이오젠을 상대로 3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초록뱀컴퍼니로까지 4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전일인 25일에는 500억 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