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정보보안에 대한 중요성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 기반 게임이 인기를 끌고있는 가운데 랜섬웨어 공격을 가한 해커가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Roblox) 내 전용 화폐를 요구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메타버스와 연계된 NFT(대체불가능한 코인) 등이 대유행 초기에 접어들면서 정보보안 전문기업 지니언스(263860)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지니언스는 9,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정보 보안 이슈가 부각되며 주가는 우상향하는 모양새다. 지난 8월 7,000원이었던 지니언스의 주가는 3개월 사이 40% 가량 올랐고, 지난 11월 26일(5,340원)과 비교해서는 2배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지니언스는 정보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창립 이래 16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해왔다. 주요 제품에는 기업 내부의 네트워크를 보호해 주는 NAC(네트워크 접근 제어), 랜섬웨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EDR(단말기반 지능형 위협 탐지 및 대응), PC 보안 진단 제품인 GPI(Genian Policy Inspector) 등의 솔루션을 개발했다.
지니언스의 NAC 솔루션은 IT리서치 기업인 가트너사로부터 'NAC 마켓가이드' 대표기업에 3년 연속 선정되며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국내 NAC 시장점유율 1위(72%)를 기록 중인 지니언스는 기존 고객 수요와 더불어 쿠팡, 마켓컬리 등 대형 물류기업들의 신규 수요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6년간 축적된 기술과 1,600여개의 고객을 보유하며, 검증된 기술력 및 고객 환경 변화에 맞게 다양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NAC 솔루션은 북미, 유럽, 중동, 아태 지역 24여개 고객을 확보했으며, 금융과 공공 제조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조사기관 프로스트&설리반(Frost&Sullivan)에 따르면 글로벌 NAC 시장 규모는 지난해 13억7,600만 달러로 2024년까지 10%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메타버스와 NFT 등 가상자산과 관련한 시장이 확산하면서 랜섬웨어를 통한 사이버 보안 위협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시스템이나 내부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고안된 악성 소프트웨어(멀웨어)의 일종으로, 해커들은 이를 통해 정보기술 시스템의 데이터나 프로그램을 암호화한 후 정보 해독이나 시스템?데이터 접근의 대가로 피해자들에게 금품을 요구한다.
랜섬웨어는 신변종 악성코드가 매일 30만개가 등장할 정도로 사용자들은 바이러스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지니언스는 EDR솔루션 개발해 랜섬웨어 위협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EDR(앤드포인트 위협탐지 및 대응)은 IT바이러스 차단 보안기술로 알려지지 않은 위협을 탐지하는 기능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해외에서 해커가 랜섬웨어 공격을 벌인 뒤 메타버스 게임 전용 화폐를 요구하는 사례가 발견됐다“며 “랜섬웨어에 대응하는 솔루션인 EDR은 차세대 정보보안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니언스의 EDR솔루션은 국내 최초로 개발됐으며, 최초 조달 등록, 최대 고객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마켓워치는 오는 2025년까지 전세계 EDR 시장 규모가 42억3,464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by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