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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메타버스株 시장 달군 틈타 임원들은 '엑시트'

윤석준 하이브 美 CEO 6만주 팔아 248억 현금화

한컴 최대주주 특별관계인도 지분 전량 팔아





11월 대체불가토큰(NFT) 및 메타버스 투자 열풍으로 주가가 급등하자 관련 회사의 임원과 최대주주 특별관계자가 잇따라 차익실현에 나섰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352820)의 윤석준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24일과 7월 14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주당 1,062원에 하이브 주식 총 12만 주를 취득했다. 이어 이달 16일(결제일 기준) 주당 41만 4,527원에 4만 137주, 17일 주당 41만 4,086원에 1만 9,863주를 각각 장내매도했다. 총 248억 원을 현금화시킨 것으로, 스톡옵션 행사와 주식 매도로 윤 아메리카 CEO가 실현한 차익은 총 247억 원 규모다.



하이브는 이달 초 NFT 사업 진출 발표 후 급등하며 신고가를 거듭 경신했다. 특히 윤 글로벌 CEO는 지난 17일 장중 기록한 역대 최고가(42만 1,500원) 근방에서 주식을 매도했다. 이후 하이브의 주가는 '숨 고르기'에 들어가 지난 26일 37만 원대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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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030520)의 최대주주 특별관계자인 헤르메스홀딩스 유한회사는 지난 18일 보유 주식 43만 3,784주(지분율 1.72%) 전량을 주당 2만 9,883원에 장내 매도했다. 헤르메스홀딩스가 처분한 한글과컴퓨터 주식은 총 129억 6,000만 원 규모다. 한글과컴퓨터 비등기임원인 이창주 상무이사는 지난 19일 보유 주식 3,000주를 주당 3만 원에 장내매도로 처분했다. 이로 9,000만 원의 현금을 챙겼다.

메타버스주로 엮인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17일 상한가인 2만 8,400원에 마감하는 등 주가가 랠리를 펼쳤다. 싸이월드제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메타버스 생태계 기반 '싸이월드-한컴타운'을 개설하고, 운영에 NFT도 연계한다는 소식이 호재였다.

카카오게임즈(293490)의 남궁훈 대표는 NFT 사업 진행 발표 후인 지난 9일 자사 주식 1,040주를 주당 9만 5,900원에 장내매도했다. 9,974만 원을 현금화시켰고 지분율은 3.30%에서 3.23%로 축소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3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NFT 거래소 개발 계획을 밝혔다. 이것이 호재가 돼 10월 말 7만 9,8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17일 장중 11만 6,000원까지 치솟았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바이브컴퍼니(301300)의 임원들은 작년 10월 28일 상장 후 1년간의 우리사주 보호예수기간이 끝나자 주식을 줄줄이 처분했다.

이달 박소아 전무(4만 원 2,000주), 안창원 이사(4만 7,495원 1,700주), 이도경 이사(6만 5,400원 500주), 박성공 이사(4만 5,440원 500주·5만 6,200원 200주) 등이 주식을 장내매도했다. 4명이 매도한 주식 평가액은 총 2억 2,738만 원이다. 바이브컴퍼니 주가는 3만 원대 초반이던 지난달 초부터 상승세를 타다가 이달 메타버스 열풍을 타고 급등해 지난 18일 장중 6만 8,700원까지 올랐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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