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이 유럽지역 시추 선사에 드릴십 1척을 2억 4,500만 달러(약 2,894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매각한 드릴십은 2014년 그리스 선사인 오션리그로부터 수주했지만, 선사의 사정으로 인도하지 못한 재고 자산이다. 삼성중공업은 시운전 등 재가동 준비를 거쳐 2023년 1분기까지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에는 이탈리아 시추 선사인 사이펨과 드릴십 1척에 대한 용선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성공적으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에는 매입 옵션도 포함돼 있다. 삼성중공업은 향후 해당 선박을 완전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드릴십 재고는 5척에서 3척으로 줄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유가 상승 추세에 힘입어 시추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나머지 남은 드릴십 3척도 조속히 매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