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 상반기까지 시내 주요 공영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 592기를 추가로 설치한다. 설치 장소는 문정근린공원 공영주차장(송파구), 수색동 공영주차장(은평구), 홍은2동제3공영주차장(서대문구), 동작갯마을공영주차장(동작구) 등 208곳이다.
서울시는 자치구가 소유·관리하는 50면 이상의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충전기를 확충한다고 1일 밝혔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접근성이 좋은 공영주차장을 전기차 충전 거점으로 만들어 늘어나는 충전 수요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설치 충전기 중 261기(44%)는 급속 충전기며 나머지 331기는 완속 충전기다.
시는 주차장별로 최소 1기 이상은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제공형 충전기로 설치한다.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관련 조례에 따라 주차 요금이 1시간 면제된다.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은 각 자치구가 담당한다. 시는 설치 비용으로 총 121억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전기버스를 도입한 서울 시내·마을버스 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해 연말까지 버스 차고지 39곳에 급속충전기 총 98기를 보급한다. 이 중 시내버스용이 81기, 마을버스용이 17기다.
시는 택시 차고지, 화물차 물류센터 등에도 급속 충전기가 보급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전기차 충전시설 확충은 오세훈 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서울시는 '생활권 5분 충전망'을 구축해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 대와 충전기 20만 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 충전기 설치 목표는 1만 2,000기로, 목표 달성 시 연말까지 시내에 총 2만 기가 구축된다.
서울시는 전기차 확대를 위해 서울형 전기차·충전기 브랜드 '전기차로 더 맑은 서울'도 개발했다. 브랜드는 공공전기차와 전기차충전소 안내판 등에 활용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장소별, 차종별 맞춤형 충전기반을 구축해 전기차 충전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