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철강주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그간의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오후 1시 15분 기준 포스코(POSCO(005490))는 전일보다 7.66% 오른 28만1,0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물적분할로 지주회사 전환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아제강지주(003030)도 7.68% 오른 채 거래되고 있으며 대한제강(084010)(6.45%), 경남스틸(039240)(6.4%), KG동부제철(016380)(5.3%), 문배철강(008420)(5.14%), 한국선재(5.06%) 등도 강세다.
이날 철강주들이 일제히 뜀박질을 한 것은 그간 주가 하락세가 과도했다는 데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와 같은 구조적 위험 요인이 해소되는 분위기다. 중국 철강 수요는 헝다그룹 위기를 기점으로 크게 위축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자금 조달을 허용하는 등 규제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헝다가 진행 중이던 63개 건설 프로젝트가 재개되기도 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지방정부 특수 목적 채권 발행 규모를 고려할 때 내년 상반기 중국의 인프라투자 모멘텀 역시 기대할 수 있다”면서 “중국 철강 수요는 현재 바닥을 지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