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주력 계열사 대표를 유임시키는 ‘안정’을 꾀하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신사업 분야의 전문 인력을 대거 승진· 발탁하는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GS그룹은 계열사 대표 4명 교체를 포함한 43명 규모 2022년도 임원 인사를 1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위기를 안정적으로 극복한 주력 계열사 대표는 유임됐고 정찬수 GS EPS 사장과 이영환 GS글로벌 사장, 김석환 GS E&R 사장, 여인창 파르나스호텔 전무 등 4개사 대표가 새로 선임됐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장남인 오너일가 4세 허서홍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S그룹은 미래 신성장 동력에 힘을 싣겠다는 뜻에서 신사업 발굴·추진 인력을 대거 승진시켰다. 인사 대상자 43명 중 20%가 넘은 9명이 GS의 각 사업영역에서 신사업 전략과 투자 업무를 담당한다. 허준녕 ㈜GS 부사장은 GS가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외부에서 영입했다. 허 부사장은 미래에셋 글로벌투자 부문과 UBS 뉴욕 본사 등에서 기업인수합병을 담당한 투자 전문가다. 허 부사장은 GS의 미래성장 전략의 한 축인 스타트업 전략적 투자를 담당하며, GS가 설립 준비 중인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법인을 이끌 예정이다. GS칼텍스에서 수소·모빌리티·케미칼 리사이클링 등 미래사업개발을 맡고 있는 김정수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전무는 2020년 GS칼텍스에 전무로 영입된 지 2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대비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GS리테일에서는 요기요와 펫프렌즈 등 투자를 성공시킨 이성화 신사업부문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담당 인력들의 중용도 눈에 띈다. 김석환 GS E&R 신임 대표는 ㈜GS의 재무팀장이자 GS그룹 친환경협의체의 ESG분과장을 맡아 그룹 전반의 ESG 경영 확산을 주도했다. GS칼텍스에서 생산본부장과 최고안전책임자(CSO)직을 맡아 안전·보건·환경(SHE) 경영 방침을 현장에 확산한 이두희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GS그룹 관계자는 “허태수 회장이 취임 3년차를 맞는 내년 미래 성장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임원 인사는 계열사별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