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의 선대위 그립을 강화할 조직으로 거론되는 총괄상황본부 인선이 7일 완료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이 선대위를 본격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인선에 속도를 낸 모양이다.
서울경제 취재 결과 이날 오전 9시 첫 선대위에서 총괄상황본부 인선안이 보고된다. 총괄상황본부는 임태희 본부장 아래 4개실 6실장 체제다.
최근 김 위원장 최측근으로 꼽히는 금태섭 전 의원은 전략기획실장을 맡는다. 친(親)김종인 인사인 정태근 전 의원은 정무대응실장,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정세분석실장을 맡는다. 재선 이철규 의원이 종합상황실장을, 오신환 전 의원은 상황1실장, 정희용 의원이 상황2실장을 맡는다.
총괄상황본부는 각종 정책·정무적 이슈에 대해 김 위원장의 의사를 반영할 기구로 풀이된다. 앞서 김 위원장이 합류를 승낙하지 않으면서 본부장 임명도 미뤄진 상태였다. 이 기구는 앞서 종합상황실로 거론됐었는데 본부로 승격됐다. 각 본부 사이에서 조정 역할을 하는 지위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 위원장이 윤 후보가 짜놓은 기존 선대위 조직에 손을 대지 않은 만큼 총괄상황본부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분석이다.
임 본부장은 전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총괄본부들이 독자적인, 독립적인 업무를 자기 책임 하에 해 나가는데 불가불 생길 수 있는 조율의 필요성이 생기는 이슈들이 더 생길 것”이라며 “우선순위, 완급 또 선후를 다져주는 역할을 총괄상황본부에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괄본부는 정책·조직·직능·홍보미디어·종합지원·특보단 등 6개 본부로 구성됐다.
김 전 위원장은 총괄상황본부를 통해 정책 개발에도 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 본부장은 앞서 대선 공약개발단 ‘시민소리 혁신정책회의’ 공동의장을 맡아 당 공약을 개발해오기도 했다. 또 원희룡 총괄정책본부장은 김 전 위원장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전 위원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금 의원은 선대위 전체의 전략기획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금 전 의원 합류 가능성에 대해 "나는 확답을 받았다"고 직접 공개한 바 있다.
개혁적 성향의 정 전 의원·오 전 의원이 합류한 점도 눈에 띈다. 정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광화문 사무실을 찾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오 전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의 경선 캠프에서 상황실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