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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또 신고가…모건스탠리 "200달러 간다"

XR·애플카 기대감 목표가 상향

3.5%올라 171弗…시총 2.8조弗

LG이노텍 등 국내 기업도 수혜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AAPL)이 주당 17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애플이 선보일 ‘확장현실(XR) 세계’와 ‘애플카’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사업 확장으로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과 자율주행·전기차 부품 업체들도 혜택을 받으리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4%(5.86달러) 급등한 171.18달러를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 8,080억 달러(약 3,307조 원)까지 불어나 증시 사상 최초로 3조 달러의 벽을 넘어설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애플의 신고가는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이슈로 구글·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가 크게 흔들리던 가운데 이뤄낸 성과여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안정적인 실적과 미래 성장성을 함께 겸비한 독보적인 블루칩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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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애플의 급등은 “애플의 혁신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모건스탠리의 보고서가 나오며 탄력을 받았다. 케이티 휴버티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애플이 증강현실(AR)·VR 신제품을 내며 시장에 진입할 때야 비로소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애플의 목표 주가를 기존 164달러에서 200달러로 올려 잡았다. 그는 지난 5년간 애플의 매출 중 약 6%는 5년 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신제품이나 서비스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하며 애플의 AR·VR 관련 신제품이 오는 2026년까지 약 290억 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권가 역시 애플의 미래 성장은 애플 글라스 등 XR 관련 기기가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2022년 하반기 최첨단 XR 기기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아이폰이 처음 출시된 것과 비견되는 파급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특히 최근 메타버스 붐과 맞물려 동사의 XR 기기는 3차원 메타버스를 앞당기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이 XR·애플카 등 미래 성장 산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은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애플카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비고(6.27%), 모바일어플라이언스(3.18%), LG이노텍(1.77%) 등 스마트카 관련주들이 상승 마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부품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한국 부품 업체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이 애플의 성장과 더불어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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