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중국 11월 생산자물가 12.9%↑…급등세 꺾였지만 인플레 우려는 지속(종합)

생산자물가 급등 영향에 소비자물가도 2.3% 상승





전력난 완화에 중국의 생산자물가 급등세가 일단 주춤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상승률은 높은 편이고 이는 중국 제품의 수출 가격을 높여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산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1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12.9%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전월(13.5%) 보다 다소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이달 시장 전망치(12.1%)는 훨씬 뛰어넘었다.



월별 PPI 상승률은 1월 0.3%에 불과했지만 2월 1.7%, 3월 4.4%, 4월 6.8%, 5월 9.0% 등으로 점점 가팔라졌다. 앞서 10월 상승률 13.5%는 국가통계국이 지난 199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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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노동력 부족 등 중국 내 생산 비용이 높아지면서다. 중국의 생산자 물가 급등은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 상품을 수입하는 다른 나라들의 인플레이션도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월은 지난 9월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던 중국내 전력난이 다소 완화되면서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다소 주춤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석탄 증산에 압박을 가하면서 전력난 해소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국가통계국 측은 “석탄, 금속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억제한 결과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0%대에 머물러있던 소비자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3%를 기록했다. 이는 올들어 최고치다. 전월(1.5%)보다 높다.

생산자물가의 급등이 지금껏 내수부진으로 낮게 유지됐던 소비자물가도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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