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 박은빈이 최후 결전을 앞두고 있다.
14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연모'(극본 한희정/연출 송현욱, 이현석) 19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9.3%를 기록해 7주 연속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방송에서 서로의 첫사랑임을 확인한 이휘(박은빈)는 정지운(로운)에게 지금껏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바로 진짜 이휘를 '담이'로 착각해 죽인 정지운 아버지 정석조(배수빈) 때문이었다. 정지운이 죄책감으로 상처받지 않길, 그리고 아버지와 관계가 더 나빠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서로를 이해한 두 사람은 지금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마음을 확인했다.
정지운은 신소은(배윤경)과 혼인을 파기해야 했다. 하지만 이를 눈치 챈 신소은이 먼저 마음에도 없는 혼인은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며 없던 일로 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지운은 이어 정석조에게 담이를 죽여 쌍생의 운명이 뒤바뀐 사실에 분개하며 "비밀을 묻으려 전하를 시해하고자 한다면 나를 먼저 베야 할 것"이라 못 박았다. 정석조는 아들을 더 이상 설득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한기재(윤제문)에게 등 돌리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배신을 눈치챈 한기재가 정석조 자택을 먼저 습격했다. 또한 원산군(김택)과 손을 잡기 전 그를 마지막으로 시험했다. "왕이 되고자 하는 자라면 비정해져야 한다"며 동생 이현(남윤수)을 처단하라 명한 것. 원산군은 김상궁(백현주)과 홍내관(고규필)을 궐 밖으로 피신시키던 이현을 검으로 베었지만 "형으로서 마지막 배려"라며 목숨만은 살려뒀다.
난장판이 된 집을 돌아보며 위험을 감지한 정지운은 아버지에게 "소낭초 독을 찾게 해달라" 청했다. 하루라도 빨리 한기재 죄를 밝혀내는 것이 가족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라 판단한 것이다. 정지운이 한기재 서재에서 독이 든 향합을 찾아내는 사이 정석조는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라고 무릎 꿇고 읍소하며 시간을 벌었다. 그러나 정지운은 결국 붙잡혔고 이들 부자를 포박한 한기재는 "니가 그리 끔찍이 지키고자 한 아들, 마지막 모습 잘 지켜보라"라며 소리쳤다.
아들만은 살려달라 정석조가 울부짖던 그때 이휘가 군사를 이끌고 등장했다. 정석조가 질금(장세현)에게 "반시진이 지나도록 지운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이 사실을 전하에게 알리라" 미리 지시해 놓은 덕분이었다. 한기재를 옥에 가둔 이휘는 "선대왕을 독살하고 이를 조작 은폐하여 무고한 이들의 목숨을 빼앗은 역적 한기재를 참형에 처한다"고 명했다.
그렇게 큰 산을 넘은 이휘는 마지막을 준비했다. 대비(이일화)에게 쌍생의 비밀, 그리고 자신이 그 여아라는 사실을 모두 밝히며 "(유배 간) 제현대군에게 용상의 자리를 맡기겠다. 상헌군 처벌을 마무리 할 때까지만 시간을 달라" 청했다. 중전 노하경(정채연)에겐 자신이 사내가 아님을 드러내며 용서를 구했다. 그리고 사람들에겐 죽었다 할 것이니 궐을 떠나 새 삶을 살라고 했다. 한기재 사람인 노하경 아버지 노학수(정재성) 역시 처벌을 면하긴 어렵기 때문이었다.
드디어 양위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그날, 검은 그림자가 궐을 뒤덮었다. 한기재가 탈옥했고 여연의 사병이 사라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그 시각 사병을 이끌고 궐 앞에 당도한 원산군이 한기재와 의미심장한 미소를 나누고 있었다. 궐을 또다시 장악해 원산군을 왕위에 올리려는 한기재와 이를 기필코 막아내야 하는 이휘, 최후 결전을 앞둔 두 사람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연모' 최종회는 14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