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조회수 800만을 자랑하는 화제의 비혼 팟캐스트 ‘비혼세’의 더불어 혼자 사는 법을 담은 책 <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가 출간됐다.
이 책은 ‘남편은 없지만 최애는 있는데요’, ‘우리가 남편이 없지 술값이 없냐’, ‘망한 연애 올림피아드’ 등 비혼이라는 주제로 많은 청취자들을 사로잡은 화제의 팟캐스트 ‘비혼세’의 제작자 겸 진행자인 곽민지 저자의 관찰 에세이다.
“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 결혼을 하라고 해.”
“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 몸에 대한 지적을 해.”
이처럼 <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라는 제목은 결혼뿐만 아니라 살면서 듣게 되는 각종 무례한 질문에 당당하고 산뜻하게 응수하는 저자만의 대답 방식이다.
결혼 공격이 들어오면 “고조선이 뭐야”라며 농담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맥주 1리터를 원샷하는 근력짱 할머니로 늙어가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곽민지 저자의 일상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다.
특히 비혼으로 살아가게 된 배경, 비혼자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사회의 이면, 자신의 보호자로 1인 라이프를 운영하는 법, 어떻게 더불어 혼자 살 것인지에 대한 주제가 진지하지만 유쾌하게 그려진다.
말은 느린데 키는 커서 어른들의 걱정을 샀던 꼬마 시절에서부터, 퇴사를 하고 방송 작가가 된 사연, 혼술의 기쁨, 첫 직장에서 만난 비혼주의자 선배, 비혼자의 연애, 코로나 시기에 팟캐스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 가족과 친구의 손을 놓지 않고 불안을 넘어 함께 건너가는 이야기들이 어드벤처처럼 펼쳐진다.
하지만 이 책은 결코 비혼자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비혼자이든 기혼자이든 결혼예정자이든 어떤 상황에 놓여있어도 모두 함께 사랑하며 더불어 나아가길 모색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