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거리두기 완화 효과로 11월 車 손해율↑…"실적 악화 우려"

상위 4개 손보사 11월 손해율 85.5∼87.4% 잠정 집계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올해 개선세를 보였던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달 초 ‘단계적 일상 회복’ 조처 시행으로 다시 치솟았다. 이동량이 증가하며 사고도 함께 늘었기 때문으로, 손보사들은 사고량이 계속 늘어난다면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상위 4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의 지난달 보험료 수입액 대비 보험금 지출액, 즉 손해율은 85.5∼87.4%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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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쳐서 시장점유율이 85% 수준인 이들 4개사의 올해 10월 손해율은 79.5∼84.0%에 분포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시장점유율 1위 삼성화재 손해율은 79.5%에서 86.5%로, 현대해상도 82.3%에서 87.4%로 각각 치솟았다.

사업운영비 등을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은 80%선으로 알려졌다. 10월에는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이 손익분기점 근처의 손해율을 기록했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 조처가 적용되자마자 이동량이 늘며 모두 적자로 반전한 것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행한 11월의 일평균 자동차 사고 건수는 2만1,485건으로 10월의 1만9,906건보다 1,579건이 늘었다. 더욱이 이달 1일부터는 정비수가도 평균 4.5% 인상돼 손해율 악화 요인이 또 하나 추가됐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보험 실적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동량이 감소하면서 지난달까지 양호한 수준에서 관리됐으나 ‘위드 코로나’ 시행 후 사고가 늘며 손해율이 빠르게 악화하는 모습”이라며 “사고량이 계속 늘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다면 자동차보험의 실적이 재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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