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 청년, 인구 줄었지만 주택보유율·출산율 높아

청년 출산율·주택보유율은 7대 특·광역시 중 1위

지난해 울산 청년인구 26만8,000여명…4년 새 5만여 명 감소

울산 성안동에서 바라본 도심 시가지 및 공단주변. /사진제공=울산시울산 성안동에서 바라본 도심 시가지 및 공단주변. /사진제공=울산시




울산지역 청년 인구는 줄었지만, 주택보유율과 출산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가 16일 발표한 ‘2021 울산광역시 청년통계’ 결과 지난해 울산의 청년인구 순이동률은 -2.7%로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울산의 청년인구 유출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의 전출사유로 직업과 가족, 교육 순으로 나타나 일자리가 인구 감소에 주된 원인이었다. 전입사유 또한 직업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가족과 주택 순이었다.

울산의 청년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결혼과 출산은 활발한 편이었다. 지난해 울산 청년의 혼인율은 천 명당 남성 20.3건, 여성 26.6건으로, 7대 특·광역시 중 여성은 첫 번째, 남성은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청년의 연령별 출산율은 여성인구 천 명당 38.2명으로 2016년 56.9명 보다는 18.7명 감소했지만, 7대 특·광역시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울산의 청년 세대주 가구는 5만3,018가구였는데, 이중 절반 넘게 1인 가구였다. 2019년 울산의 청년 중 주택소유자는 울산시 청년 인구의 8.0%인 2만1,276명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인 6.3%보다 1.7%p 높았다. 울산의 신혼부부는 지난 2019년 기준 3만 431쌍이었는데, 54.2%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모두 7대 특·광역시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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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울산의 신혼부부 3만0,431쌍 중 맞벌이는 1만2,078쌍으로 39.7%, 외벌이가 1만6,406쌍으로 53.9%였다. 7대 특·광역시 중에서는 울산의 맞벌이 신혼부부 비율이 가장 낮지만,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맞벌이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울산 신혼부부의 자녀 출산 여부를 살펴보면, 맞벌이 신혼부부의 59.2%, 외벌이 신혼부부의 70.3%가 자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맞벌이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육아지원 제도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울산의 청년 일자리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고용이 감소하면서 다소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태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울산시 청년인구의 고용률은 47.6%(전국평균 51,3%), 경제활동 참가율은 51.6%(전국평균 55.0%)를 나타냈고, 실업률은 7.8%(전국평균 6.8%)였다.

다행인 것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하반기의 고용률과 경제활동 참가율이 모두 상승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울산 청년의 구직신청 건수도 4만5,412건으로 인구대비 신청률이 10.6%였다. 이는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고, 부산과 동일한 수치다. 청년구직자의 희망직종은 남성은 건설·기계·재료·화학·섬유(37.0%)를 여성은 관리·경영·금융·보험(49.1%)을 가장 선호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인구와 출산율, 일자리, 주택을 중심으로 울산 청년의 현재를 정확하게 진단하면서 청년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대안을 고민하고자 한다”고 통계 작성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2021 울산광역시 청년통계’는 청년이 행복한 도시 울산을 위한 정책 마련의 바탕자료로 활용되며, 울산시 누리집에 게시돼 시민 누구나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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