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의 플레이가 향상되고, 멀리 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의 복귀를 앞두고 전 세계 골프 팬들과 언론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즈와 절친한 사이인 저스틴 토머스의 아버지 마이크 토머스가 우즈의 컨디션에 대해 전했다.
마이크는 17일(한국 시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우즈와 그의 아들 찰리와 플레이를 했었다”면서 “우즈의 플레이가 정말 좋아졌고, 볼도 상당히 멀리 쳤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아들인 저스틴의 스윙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마이크는 우즈와도 막역한 사이다.
우즈는 지난 2월 교통사고 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골프 대회에 출전한다. 오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PNC 챔피언십이다. 메이저 대회 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가 가족과 함께 2인 1조 팀을 이뤄 출전하는 이벤트 대회다. 우즈는 지난해 아들 찰리와 출전해 20팀 중 7위를 했다. 토머스 부자(父子)가 우승했다.
마이크는 우즈의 아들 찰리에 대해서도 전했다. 찰리는 지난해 PNC 챔피언십 기간 버디를 잡은 뒤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 피니시 후 클럽을 빙그르 돌리는 모습 등 우즈와 쏙 빼닮은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이크는 “찰리는 지난해보다 키가 많이 크지는 않았지만 비거리가 상당히 늘었다”고 했다.
저스틴 토머스는 “우즈가 집이 아닌 이곳에 와서 낯익은 얼굴들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흥분된다”며 “우즈가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겠지만 플레이가 잘 되지 않으면 화를 좀 낼 것 같긴 하다”고 말했다.
‘팀 우즈’와 ‘팀 토머스’ 조는 PNC 챔피언십 첫날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