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부동산 개발업체 자자오예도 디폴트 선언.

4억 달러 채권만기 도래에 이자 상환 못해

홍콩 증시에서 거래가 중단된 中 부동산회사 '자자오예' (베이징 AFP=연합뉴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처한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자자오예(佳兆業·Kaisa)가 8일 홍콩 증시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홍콩 증권거래소는 이날 홍콩 증시에서 거래가 중단된 中 부동산회사 '자자오예' (베이징 AFP=연합뉴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처한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자자오예(佳兆業·Kaisa)가 8일 홍콩 증시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홍콩 증권거래소는 이날 "자자오예의 요청으로 내부 정보를 포함하는 이 회사의 발표가 나올 때까지 자자오예 주식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촬영한 중국 수도 베이징의 자자오예 본사 모습. 2021.12.8 sungok@yna.co.kr (끝)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공식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진 데 이어 달러 채권 발행 규모가 큰 다른 대형 부동산 업체 자자오예(카이사)도 디폴트를 선언했다.



중국 당국이 급속한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부동산 업계를 유동성 위기로 몰아넣은 고강도 규제를 일부 완화하고 나섰지만 부동산 업계의 위기는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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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차이신에 따르면 자자오예는 전날 밤 공고에서 지난 7일 4억 달러 규모 채권의 만기가 도래했지만 원금과 1,293만 달러의 이자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자자오예는 또 지난달 11일과 12일로 예정된 2건의 달러 채권 이자 2,988만 달러, 5,850만 달러도 내지 못했다고 공개했다.

회사 측은 자사의 총달러채 규모가 20일 기준 117억 8,000만 달러라며 3건의 디폴트가 전체 달러 채권 연쇄 디폴트로 이어질 수 있지만 아직 다른 달러 채권 보유자의 조기 상환 요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자자오예는 전면적인 채무 조정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채무 불이행 상태가 발생한 채권의 보유자 대표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자오예는 중국에서 25번째로 큰 부동산 개발 업체지만 달러 채권 규모는 헝다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앞서 헝다도 9일 국제 신용 평가사 피치의 등급 강등을 계기로 공식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당국의 강력한 규제가 국내총생산(GDP)의 거의 30%에 해당하는 부동산 산업의 심각한 위축으로 이어지며 급속한 경기 둔화의 주된 원인으로 부상함에 따라 중국 당국은 최근 '안정'을 최우선 경제정책 기조로 내세우면서 부동산 규제 완화를 예고한 상태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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