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지지자이자 한국미래청소년정책연구회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인 오스틴 배쇼어가 21일 ‘절친’ 신지예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선대위 합류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체네트워크 대표는 전날 윤 후보의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이날 배쇼어의 트위터에는 “친구 신지예와의 일이 바뀌어서 매우 화가 난다. 2주 전 미팅에서 논의했던 내용과 다르다”라며 신씨의 국민의힘 합류에 “갑작스러운 일에 화가 난다. 뉴스 기사를 보고 알게 돼 답답하다”고 전했다.
그는 “2주 전에 신지예를 만났을 때, 김재연 진보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거 뭐야, 너무 어지럽다”고 말했다. 그는 “토하고 싶다, 마음이 아프다. 뒤에서 서로를 헐뜯는 것 같다”며 “신지예, 이건 우리 계획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신 부위원장은 2019년 4월1일 만우절을 맞아 ‘오늘부로 저는 자유한국당에 입당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 이에 배쇼어는 “오늘은 만우절 아니야”라고 꼬집었다. 배쇼어는 “신지예씨가 더불어시민당 문제 때문에 녹색당을 탈당했다가 나중에 국민의힘 입당한 게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며 “진짜 기회주의자처럼 됐다. 협박을 받았어요?”라고 비판했다.
5년간 신 부위원장과 알고 지냈다는 오스틴 배쇼어는 “절친인 신지예를 응원했다. 그러나 그는 오늘 윤 후보 선거운동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지만, 그 길은 제가 따라갈 수 없다. 미안하다”라며 신 전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마지막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