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요소수 숨통 트이나' 카프로, 산업용 요소수 대체 물질 개발

연산 30만톤 수입대체 및 전략물자 확보 효과

탄산암모늄 용액 및 요소수 열중량 분석결과. 탄산암모늄 용액은 분해온도(120℃ 이하)가 요소수(300~400℃)에 비해 낮아 NOx(질소산화물) 가스 처리 효율이 높고, 연소시 고체염(Salt)의 발생이 없는 장점이 있다. /자료제공=카프로탄산암모늄 용액 및 요소수 열중량 분석결과. 탄산암모늄 용액은 분해온도(120℃ 이하)가 요소수(300~400℃)에 비해 낮아 NOx(질소산화물) 가스 처리 효율이 높고, 연소시 고체염(Salt)의 발생이 없는 장점이 있다. /자료제공=카프로




나이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생산하는 카프로는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탄산암모늄 용액을 산업용 요소수로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내 최초로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카프로는 울산시의 재정적인 지원으로 IAE고등기술연구원에서 산업용 요소수와 탄산암모늄 용액의 비교실험을 실시한 결과, 산업용 요소수를 대체해 탄산암모늄 용액을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는 울산과학기술원 연구지원본부(UCRF)에 도입된 첨단 연구장비를 활용하고, 신태주 교수(연구지원 본부장, 반도체 소재부품 대학원), 곽자훈 교수(산업용 촉매 전문, 에너지화학공학과) 및 유자형 교수(화학소재 전문, 화학과)의 분석자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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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국내 요소수 전문가인 박종규 박사와 요소수 제조업체인 알파화학과의 협업을 통해 요소수 사용 업체를 대상으로 중국산 탄산암모늄을 이용해 샘플 테스트를 수행했다. 그 결과 산업용 요소수를 대체해 탄산암모늄 용액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현재 국내에는 요소 생산시설이 전무한 상태다. 요소수 제조업체에서는 중국 등으로부터 요소를 수입한 뒤 물을 혼합해 요소수를 만든 뒤 사용처에 공급해왔다. 그러나 카프로에서 생산하는 탄산암모늄 용액을 산업용 요소수로 대체할 수 있는 길이 열림으로써 연간 산업용 요소수 약 30만톤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카프로는 “최근 빚어지고 있는 국내 요소수 부족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환경부에 해당 물질(탄산암모늄 용액)의 긴급사용 승인요청을 준비 중이다”며 “승인이 나는 대로 곧바로 수요처인 국내 발전소나 소각로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카프로는 이르면 내년 5~6월께 환경부 승인과 함께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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