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위한 공사, 내년 중순 시작

일본 도쿄 총리 관저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지 마라'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일본 도쿄 총리 관저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지 마라'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방류를 위한 공사가 내년 중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위한 공사를 내년 6월에 시작할 방침이다. 도쿄전력은 전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사 계획을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신청했다. 도쿄전력은 이번 공사에 10개월을 소요한 뒤 오는 2023년 4월 공사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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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서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부지로부터 1㎞ 떨어진 앞바다에 해저 터널을 굴착하며,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트리튬을 희석하는 펌프와 배관 등의 설비를 함께 마련한다. 트리튬 희석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방출을 자동 정지하는 긴급 차단밸브도 함께 설치된다. 이후 공사가 완료된 2023년 4월부터 30년에 걸쳐 오염수를 방출할 계획이다.

다만 현지 어업 관계자 등의 반발이 여전한 만큼 이 같은 계획이 일정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닛케이는 "착공을 위해서는 위원회의 허가와 지자체의 양해를 얻어야 한다"며 "어업관계자 등의 이해를 얻지 못한 상황을 고려하면 정부가 결정한 23년경 방출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특히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 연합회가 이를 지속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도 "해양 방출과 관련된 소문으로 피해를 입을 것을 염려하는 현지에서 반발이 잇따랐다"고 전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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