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SH공사, 경실련이 요구한 분양원가 상세내역 공개

조대원(왼쪽) SH공사 건설사업본부장 직무대행과 김성달 경실련 국장이 23일 분양원가 상세내역 자료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H공사조대원(왼쪽) SH공사 건설사업본부장 직무대행과 김성달 경실련 국장이 23일 분양원가 상세내역 자료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H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청구한 분양원가 상세내역을 공개한다.



SH공사는 23일 경실련 본부 강당에서 ‘정보공개청구 자료 전달식’을 열고 설계·도급·하도급내역서 등 분양원가 자료를 전달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분양원가 자료는 과거 SH공사가 분양 및 공급한 내곡1단지 등 8개 단지 건설공사의 설계내역서·도급내역서·하도급내역서·원하도급대비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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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경실련이 지난 2019년 SH공사 정보공개를 청구한 자료들이다. 당시 SH공사는 해당 자료들이 직접 작성 및 관리하는 자료가 아니거나, 건설사와 하도급 업체 간 ‘법인 등의 경영·영업상 비밀’을 침해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감안해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헌동 SH공사 사장 취임 이후 ‘분양원가 공개 확대’ 등을 포함한 ‘공사 5대 혁신방안’이 추진되면서 최근 SH공사 홈페이지에 고덕강일4단지 71개 분양원가 자료를 공개했고, 이에 더해 경실련이 정보공개 청구한 자료도 공개키로 결정했다.

SH공사는 투명하고 열린 경영을 통해 시민의 알 권리를 강화하고 시민 신뢰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SH공사는 정보공개 원 청구자인 경실련에 자료를 공개하는 것을 넘어, 해당 자료를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가공하여 일반에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분양원가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투명 경영, 열린 경영을 실천함으로써 시민의 알 권리를 지켜나갈 것”이라며 “우리 공사의 분양원가 공개 결정에 여러 기관이 동참한다면 부동산 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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