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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미래 OTT는 맛도 느낀다? 일본, '핥는TV' 공개[영상]

일본에서 개발된 ‘핥는 TV’ / 출처 = Kens5.com일본에서 개발된 ‘핥는 TV’ / 출처 = Kens5.com




일본에서 개발된 ‘핥는 TV’ / 출처 = Kens5.com일본에서 개발된 ‘핥는 TV’ / 출처 = Kens5.com




지난 2018년 12월, 넷플릭스는 기념비적인 영상 콘텐츠를 세상에 등장시켰다. 넷플릭스 대표 오리지널 중 하나인 ‘블랙 미러’ 시리즈 중 외전으로 공개한 ‘블랙 미러 : 밴더스내치(Black Mirror : Bandersnatch)’ 얘기다. 시청자가 주인공의 동선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때마다 영화의 스토리가 완전 뒤바뀌는, 시청자가 스토리에 직접 참여하는 본격 ‘인터랙티브 영화’의 시작이었다. 나중에 알려졌지만 결말은 무려 13가지나 됐다.

OTT가 콘텐츠 시청 방식을 다양하게 변주하고 있다. 자막 한 줄만 있으면 지구 반대편에서도 국내 콘텐츠를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는 건 ‘오징어 게임’ 하나로 이미 많은 이들이 체감했다. 그렇다면 이건 어떤가. 어릴 적 상상 속에서나 존재했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TV’도 이제는 정말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Taste the TV(TTTV)’라고 이름붙여진 텔레비전을 일본 교수가 개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화면을 핥으면 맛을 느낄 수 있는 차세대 텔레비전이 일본에서 시제품으로 나온 것이다.



이 장치는 스크린 위에 설치된 10개 향미통이 담긴 슬롯 기기에서 특정 음식의 향을 혼합해 스크린으로 분사하는 방식이다. 텔레비전 시청자들이 이 장치를 통해 다양한 음식 맛 샘플을 나름의 위생적인 방식으로 음미할 수 있다고 BBC는 설명했다.

일본에서 개발된 ‘핥는 TV’ / 출처 = Kens5.com일본에서 개발된 ‘핥는 TV’ / 출처 = Kens5.com


이 기기를 고안한 호메이 미야시타 메이지대학 교수는 이 기술을 활용해 요리사나 소믈리에를 훈련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19 시대에 사람들이 외부 세계와 연결하고 교류하는 방식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면서 “집에 머물면서도 지구 반대편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 TTTV 시제품 발표 현장에서 직접 시연에 나섰던 한 메이지대학 학생은 초콜릿 맛을 주문한 뒤 맛보더니 “밀크 초콜릿 같은 맛이 난다”라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미야시타 교수는 이 TV가 상업적으로 만들어진다면 그 가격은 대략 10만 엔(100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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