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총선용 급조 위성정당 '열민당' 간판 내린다

민주당과 통합 합의문 발표

새 당명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당 통합 합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당 통합 합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그 위성 정당인 열린민주당이 통합 시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하기로 합의했다. 합의 이행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내년 1월 초중순께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통합 합의문을 발표했다.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를 한 달여 앞둔 3월 초 민주당 공천 탈락자 등을 중심으로 열린민주당 창당대회를 연 뒤 약 1년 9개월 만에 위성 정당 간판을 접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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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은 정치 개혁을 위해 국회의원 열린공천제(비례대표 포함), 국회의원 3선 초과 제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등의 과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각 당이 5 대 5로 참여하는 당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사회 개혁 의제로는 검찰수사권 폐지, 포털의 뉴스 편집 배열 금지, 공무원의 정치 기본권 보장, 부동산 감독 기구 설치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열린민주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에 별도 캠프를 구성해 참여하기로 했다.

열린민주당은 오는 29~30일 이틀간 합의문 내용을 기초로 전 당원 투표를 진행한 뒤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할 계획이다. 민주당도 전 당원 투표를 거쳐 중앙위원회 의결과 최고위 등 내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두 당이 각종 절차를 모두 마치고 실제 법적으로 통합하는 시점은 내년 1월 10일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상단장인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합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 당원 투표를 거칠 때 당원 토론 시간을 보장하는 만큼 4일간 당원 토론을 할 계획”이라며 “일정상 연내 마무리는 어렵고 늦어도 1월 10일 전후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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