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7일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 함께하며 본격적인 ‘원팀 행보’에 나섰다. 이 후보는 “국민과 당원들이 기대하는 대로 민주당이 혁신·단결해 승리를 일궈내자”며 통합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은 쇄신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민주당 다움’을 훼손해선 안 된다”며 첫 날부터 쓴소리를 했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 4층에서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 함께 참석하고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 후보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에 팬데믹까지 여러움을 겪고 있고 대한민국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가 맞이할 미래 사회에서 민주당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역사적 소임을 위해 함께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대선과 관련된 문제들이 제기되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며 “검증은 필요하지만 놓쳐선 안 될 것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국민의 삶을 어떻게 지킬지, 양극화를 어떻게 개선하고 한반도 평화를 어떻게 정착시킬지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며 “그 일을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가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우리 위원회가 다양한 소통을 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저도 제 생각을 더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와 이 전대표가 함께한 것은 지난 23일 오찬 이후 4일만이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는 대선의 흐름을 정책경쟁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매주 비전회의를 열고 국가비전과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15개 지역본부를 설치한 뒤 민주·혁신·포용·평화·미래 5개 분야별로 어젠다를 선정해 현장 소통에 나선다. 이외에도 오는 1월 5일부터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연결하는 ‘비전투어’에도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