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로 식량난이 가중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농촌 발전을 위해 “혁명적인 중대 조치”를 취했다고 북한 매체가 전했다. 다만 그 조치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의 2일차 진행 소식을 전하면서 “총비서 동지께서 첫날 회의에서 역사적인 결론 ‘2022년도 당과 국가의 사업 방향에 대하여’를 하신 데 이어 2일 회의에서 사회주의 농촌 발전에서 중대한 변혁적 의의를 가지는 역사적인 보고를 하셨다”고 29일 밝혔다. 통신은 특히 “총비서 동지께서는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지향하고 있는 현실적 조건과 시대적 요구에 맞게 농촌 진흥의 웅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발전전략과 중심과업, 구체적인 실행 방도들을 제시하셨으며 혁명적인 중대 조치들을 취해주셨다”며 “현 시기 우리나라 농촌문제 해결의 가장 과학적이며 혁명적인 진로를 명시한 새로운 사회주의농촌 건설 강령은 전원회의 참가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찬동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이 제시한 중대 조치는 전원회의 마지막 날 상세히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이 이번 회의에서 농촌 문제를 짚은 것은 국제 제재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북한의 식량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식량 상황은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기와 비견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이날 “첫날 회의에서 2021년도 주요 당 및 국가 정책들의 집행 정형(실태)을 총화(결산)하고 새년도 사업계획 문제를 토의한 데 이어 28일 사회주의 농촌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당면 과업에 대해 중요하게 취급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