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우리는' 최우식, 김다미 입맞춤 엔딩이 애틋한 설렘을 안겼다.
29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극본 이나은/연출 김윤진, 이단) 8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4.3%를 기록해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웅(최우식)과 국연수(김다미)는 예기치 못한 여행을 떠나게 됐다. 김지웅(김성철)에게 반강제로 끌려온 여행에서 최웅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국연수와의 추억들이 떠올라 괴로웠다. 아무리 도망쳐도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온 두 사람은 불편한 마음으로 서로를 마주했다. 국연수가 "지겹다며, 내가 그렇게 지겨운데 같이 있을 수 있겠어?"라고 물었지만 최웅은 이제 별수 없다는 듯 체념한 표정으로 그를 대했다.
어색한 분위기 속 인터뷰를 마친 두 사람은 각자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촬영하게 됐다. 이번에는 조연출 정채란(전혜원)이 최웅을, 김지웅이 국연수를 맡아 함께 숙소를 나섰다. 모처럼 바쁜 일상에서 벗어난 국연수는 산책을 즐기고 낮잠을 청하며 여유를 만끽했다. 김지웅은 그 모습을 지켜보는 잠시나마 행복했다. 먼저 촬영을 마친 최웅은 늦은 시각까지 돌아오지 않는 국연수와 김지웅이 신경 쓰였다.
그날 저녁 최웅 부모님에게 영상 통화가 걸려왔다. 그리고 그들을 찾아온 엔제이(노정의)까지 모습을 비추며 최웅과 국연수를 비롯한 친구들 식사 자리는 어수선해졌다. 잠자리에 들기 전 김지웅은 최웅에게 촬영 방향을 두 사람 감정에 집중하는 쪽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촬영할 수록 헷갈리네, 네가 국연수를 바라보는 시선이 과거에 대한 불편함인지…"라고 말끝을 흐리고 떠나며 최웅을 깊은 생각에 잠기게 했다.
최웅과 국연수의 잠 못 이루는 밤은 깊어갔다. 다음 날 늦은 아침이 돼서야 잠에서 깬 국연수는 텅 빈 숙소를 둘러보다 최웅이 잠자고 있는 방에 조심스럽게 들어섰다. 밤새 그린 그림과 찡그린 얼굴로 잠든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국연수. 바로 그때 잠들어 있던 최웅이 국연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개어 올리며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한편 국연수 인터뷰 도중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국연수는 빗속에 발이 묶인 채 하염없이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며 최웅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그가 나타났다. "난 왜 또 국연수 앞에 서 있을까. 저주에 걸린 거지. 네가 그때 그런 말을 하지 말았어야 해"라며 알 수 없는 말들만 늘어놓는 최웅. 이에 "또 나야? 또 내 잘못이야?"라는 국연수를 향해 "또 너야, 지긋지긋하지만 또 너야"라며 또 한 번 쐐기를 박았다.
방송 말미 최웅은 비를 맞는 국연수에게 자신의 우산을 건넸다. 애틋한 눈빛을 주고받는 찰나 '정말 저주에라도 걸렸다거나, 아니면 이 말도 안 되는 여행에 홀렸다거나, 그것도 아니면 처음 국연수를 다시 만났던 순간부터 이렇게 될 걸 알고 있었다거나'라는 내레이션에 이어 국연수를 끌어당겨 입을 맞추는 최웅 모습이 8회 엔딩을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