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금 도움 되나'…교육부 통계 비판한 일자리위 부위원장

31일 페이스북에 교육부 통계 지적

고용회복 뚜렷한데, 1년 전 피해만





"작년 수해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1년이 지난 수해 피해 상황을 지금 공개하는 격입니다."



대통령 직속기구인 일자리위원회의 김용기 부위원장이 이례적으로 교육부의 취업 통계를 비판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현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철지난 통계'란 표현까지 쓰면서 국민의 오해를 염려했다.

관련기사



김 부위원장은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에 "28일 교육부가 고등교육기관 졸업차 취업통계를 발표했다"며 "발표 시기와 (이 내용에 대한) 보도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작년 대학교와 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은 65.1%로 2011년 조사 이래 최저였다.

김 부위원장은 "통계청의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020년 있던 청년고용률 하락은 대부분 복구됐다"며 "(교육부 통계가) 2020년 회복이 얼마나 이뤄졌는지 없이 피해 상황만 지금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취업자는 전년동기 대비 55만3,000명 늘었다. 실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에서 “뚜렷한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며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위기 이전 고점(2020년 2월)에 거의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도 27일 확대정책점검회의에서 "올해 일자리 상황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99.98 회복했다”고 밝혔다. 11월 기준 고용률은 67.5%로 역대 최고치다.

김 부위원장은 청년고용난을 해결하려는 생산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이번 지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회복하는 고용 정책에 도움을 줄 목적이 있었다면, 올해 초에 발표하는 등 시기를 고려해야 했다는 것이다. 민관이 협력한 '청년희망온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6개 대기업은 19만명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정부는 이들의 인재 양성 여건을 지원한다. 그는 "앞으로 청년 역량을 강화하고 교육훈련의 기회를 더 마련해야 한다"며 "그동안 학생들의 인적역량과 취업률 제고를 위한 교육부총리의 노력을 잘 알기 때문에 이번 자료의 공개 시기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교육부 통계를 직접 비판하기 보다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모두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에 쓴 글"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