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전력 기기, 에너지솔루션 계열사 현대일렉트릭(267260)이 국내 기업 최초로 오만에 400㎸급 초고압 변압기를 수출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30일 오만전력청(OETC)에 850만 달러(약 100억 원) 규모의 400㎸ 500MVA 초고압 변압기 3기를 공급했다고 31일 밝혔다. 400㎸ 변압기는 오만에서 취급하는 최대 전압 사양이다. 이번에 수출한 제품은 오만전력청이 자국 국가기술투자회사(ONEIC)와 함께 오만 북부 알자프니안 지역에 건설 중인 변전소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수출을 포함해 현대일렉트릭이 올해 중동에서 올린 고압 전력 기기 분야 매출은 약 1억 7,200만 달러(약 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1억 508만 달러) 대비 70%가량 증가한 성적이다. 중동은 현대일렉트릭이 2016년에만 5억 달러 규모의 수주액을 기록했던 전력 기기 분야 핵심 시장이다.
현대일렉트릭은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건설 중인 사우디전력청의 킹살만파크변전소에 공급하는 350억 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 기기를 수주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에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앞으로도 중동 시장의 발주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유가 회복세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망 확충과 신재생발전단지의 안정적인 운영에 필요한 전력 제품 수요도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