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친동생 김여정 국무위원 겸 당 부부장이 강등됐던 자리를 되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달 31일 폐막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결과를 1일 전했는데, 공개한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보선 명단에 김 부부장 이름은 들어있지 않았다.
지난달 17일 아버지 김정일 10주기 중앙추모대회 소식을 전하는 북한 매체 보도에서는 김 부부장은 정치국 후보위원들보다 앞에 호명되면서 공식 서열이 상승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구성원을 결정하는 후보명단에 이름이 오르지 않은 만큼 중앙추모대회 당시 김여정을 앞으로 끌어올린 호명 순서는 아버지의 10주기라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여정은 2020년까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겸 정치국 후보위원이었다가 지난해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서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옮기면서 당 중앙위 위원으로 직급이 강등됐다.
한편 북한은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대남·대미 관계 방향 등을 논의했지만 그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날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이 “다사다변한 국제정치 정세와 주변환경에 대처해 북남관계와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해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일련의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했다”고 했다.
다만 한국과 미국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전략 등을 논의했다면서도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