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반도체 영광 재현 노리는 日…반도체 인재 양성 나선다

규슈 지역 기술학교에 반도체 과정 신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로이터연합뉴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규슈 지방에 위치한 기술학교에 반도체 과정을 신설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반도체 교육 클러스터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구마모토현도 포함돼 있다. 반도체 인재 양성을 통해 한 때 세계 반도체 시장을 제패했던 과거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재현하겠다는 포석이다.



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구마모토를 비롯해 후쿠오카, 나가사키, 오이타, 미야자키, 가고시마 등 규슈 지방을 이루는 6개 광역지역의 8개 고등전문학교에 반도체 과정을 설치해 반도체 전문인력을 배출하는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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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화 지식과 기술에 초점이 맞춰질 신설 과정의 구체적인 교육 내용은 문부과학성 등 교육 당국과 장래에 해당 인력을 활용할 반도체 개발·제조 관련 기업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반도체 교육 과정 신설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의 일환이다. 전성기인 1980년대에 세계 반도체 수요의 50% 정도를 공급할 정도로 위세를 떨쳤던 일본은 현재 국내 반도체 수요의 6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할 정도로 반도체 산업 기반이 약화한 상태다.

반도체 산업 재건을 위해 일본은 이미 지난해 공급망 안정과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공장 신·증설 때 들어가는 투자액의 최대 절반까지 보조하는 내용을 핵심 골자로 하는 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TSMC는 법 개정으로 인한 혜택을 받는 첫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일본 정부가 후속 조치로 반도체 인재 교육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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