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EU, 원전 '그린사업' 분류에...두산重 등 원전株 강세[특징주]

벨기에 도엘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AP연합뉴스벨기에 도엘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A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원자력 발전에 대한 투자를 환경·기후 친화적인 사업으로 분류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원전 관련주가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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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0시 26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중공업(034020)은 전일 대비 2.70% 오른 2만 95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 원전 관련주로 분류되는 한전기술(052690)(4.82%), 일진파워(094820)(2.82%), 보성파워텍(006910)(3.23%) 등도 동반 강세다.

1일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31일 원자력·천연가스 발전을 환경·기후친화적인 지속 가능한 금융 녹색분류체계(Taxonomy·택소노미)로 분류하는 내용의 초안을 회원국에 발송했다. 단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분할 장소가 존재하고 투자 관련 계획과 조달 자금이 마련돼 있는 원자력발전 사업에 한 한다고 조건을 달았고, 택소노미에 포함되기 위해 새로 건설되는 원전은 오는 2045년 전 건축 허가를 받아야 한다.

원전을 제외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와는 다른 방향이다. 환경부는 EU가 택소노미에 원전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삼아 K-택소노미에 원전을 제외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EU가 원자력을 친환경 발전으로 인정했지만, 각국 및 전문가들의 문제 제기가 가능하고 과반 이상의 국가가 동의하면 거부가 가능해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면서도 “원자력이 친환경 발전으로 분류하면서 더 낮은 비용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고, 신규 프로젝트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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