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일반전형 경쟁률이 전년보다 상승했다. 특히 이과생의 교차 지원이 늘면서 주요 상위권 대학의 경영·경제 등 인문계열 학과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입시 업계에 따르면 정시 원서 접수를 이날 마감한 성균관대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4.76 대 1을 기록했다. 전년의 4.25 대 1보다 소폭 올랐다. 1,498명 모집에 7,128명이 지원했다.
서강대는 621명 모집에 3,315명이 원서를 접수해 5.3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의 3.81 대 1에 비하면 크게 올랐다. 중앙대는 10.67 대 1, 한양대는 4.94 대 1을 기록해 각각 전년의 8.78 대 1, 4.81 대 1보다 상승했다.
지난 1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서울대와 연세대도 전년보다 오른 4.13 대 1, 4.76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바 있다. 다만 이날까지 원서 접수를 진행한 고려대는 전년의 3.85 대 1에서 올해 3.72 대 1로 하락했다. 정시 모집 인원이 증가했고 연세대의 마감이 이틀 빨랐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입시 업계는 상위권의 소신 지원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서울 주요대의 경쟁률이 오른 것으로 분석한다. 오종운 종로학원 이사는 “2022학년도 수능이 ‘불수능’으로 변별력이 높아져 상위권 수험생의 소신 지원이 늘며 경쟁률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정시에서 서울 주요대의 인문계열 학과 경쟁률이 전년보다 강세를 띠었다. 성균관대 인문계열 경영학 경쟁률은 4.25 대 1로 전년의 2.88 대 1보다 높았다. 고려대 경영대학은 4 대 1을 기록해 역시 전년(3.38 대 1)보다 올랐다. 연세대 경영학과는 5.12 대 1로 전년(3.24 대 1) 대비 크게 상승했다. 이는 이과 수험생들이 상당수 문과로 교차 지원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입시 업계는 올해 사상 첫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수학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과생들이 상위권 대학 경영학과 등에 대거 교차 지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로학원 측은 “간판 대학에 합격하고자 수능에서 우수한 수학 성적을 바탕으로 교차 지원한 이과 수험생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