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로봇이 세배에 사물놀이까지...신기술로 희망 전한 현대차그룹

로봇 등장시킨 이색 인쇄광고로 화제

인쇄매체에 디지털 결합...미래형 홍보 가능성 열어


로보틱스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현대차그룹이 로봇이 세배를 하고 사람들과 어우러져 마당놀이를 즐기는 콘셉트의 새해 광고로 주목을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신년 인쇄 광고로 로봇들이 해가 뜨는 팔각정에서 세배를 하는 모습을 촬영한 ‘세배 편’, 로봇들이 사람들과 함께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마당놀이 편’ 등 두 편을 공개했다.

해돋이 풍경이나 어린이 모델을 내세워 새해 희망을 전달하는 통상의 새해 홍보와 달리 로봇을 등장시켜 코로나19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신년 인쇄 광고에는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과 올해를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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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쇄 광고에 디지털과의 연계를 시도한 것도 특징이다. 오는 7일까지 신년 인쇄 광고에 삽입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그룹 페이스북 채널과 연결돼 로봇 ‘스팟’과 ‘아틀라스’가 전하는 새해맞이 영상을 감상하고 댓글을 남길 수 있다.

스팟과 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대표 제품이다. 스팟은 산업 현장에서 이동하기 힘든 좁은 공간과 계단 등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4족 보행 로봇이며 아틀라스는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위해 개발된 인간형 로봇이다. 광고에는 비대면 고객 응대 서비스 로봇인 ‘달이’도 등장한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현대차그룹의 광고는 인쇄 매체 광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은 5~8일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로보틱스 기술이 메타버스와 결합해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는 로보틱스 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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