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권(사진 가운데)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6일 오후 소방관 3명이 순직한 평택 신축공사 현장을 찾아 애도를 표하고 철저한 원인 규명을 당부했다.
오 권한대행은 화재진압 상황을 보고받고 현장을 점검한 뒤 최병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에게 “사고 원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달라”며 “최대한 유족들의 의견을 듣고 상의해 영결식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오후 11시 46분경 공사현장 1층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해 6일 오전까지 진화작업을 벌였다. 진화과정에서 연락이 두절된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소방관 3명은 이날 오후 12시 40분경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정장선 평택시장도 이날 화재 현장에서 최승렬 경기남부경찰청장을 만나 무리한 야간작업으로 공사기간을 단축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화재 원인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정 시장은 “겨울에는 야간에 공사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라며 “현장 관계자들이 밤에 작업하다가 불이 났다면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무리한 공사를 했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했다.
이어 “화재 현장을 방문한 경기남부경찰청장에게 이 부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며 “우리 시는 유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물류창고를 건축 중이던 공사 현장에서는 2020년 12월 20일에도 구조물 붕괴 사고가 발생, 3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이에 평택시는 같은 달 24일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고, 현장으로부터 안전관리계획서, 긴급안전 점검 결과에 대한 조치계획서를 제출받은 뒤 이듬해 1월 26일 공사 중지를 해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