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다”고 답했다. 다만 윤 후보로의 단일화 가능성에는 여전히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제가 정권교체를 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전일(6일) KBS 9시 뉴스 인터뷰에서 ‘단일화를 주제로 윤석열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응하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어왔던 것과는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그는 “거기서 협의하느냐 안 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같이 만나서 밥만 먹고 헤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윤 후보에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알앤써치가 MBN·매일경제의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 ‘만일 윤 후보와 안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한다면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안 후보는 43.5%를 기록해 윤 후보(32.7%)에게 오차 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였다.
안 후보는 이어 “사실 저도 (여론조사 내용을) 미리 보고 왔는데 국민의힘 쪽에선 단일화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쪽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 선택권을 드려서 과연 후보 중 누가 도덕적으로 또 가족 문제가 없는지, 비전이 정확한지, 글로벌 시각을 갖고 있는지, 문제를 해결할 전문적 역량이 있는지 등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게 맞다”며 경쟁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