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달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불참하겠다고 공식 발표한데 대해 중국 정부가 이해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올림픽 불참 공식 발표와 관련된 질문에 "북한은 중국의 올림픽 개최를 시종일관 지지했고, 이번에도 중국이 성대하고 멋진 올림픽을 개최하기를 지지하고 성원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북한이 특수한 이유로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된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과 스포츠를 포함한 각 분야 교류 협력을 계속 강화하고 우호 협력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켜 더 큰 발전을 이루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올림픽위원회와 체육성이 중국 올림픽위원회와 베이징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중국 체육총국에 편지를 보내 올림픽 불참을 공식화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이 이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적대 세력들의 책동과 세계적인 대류행전염병 상황으로 하여 경기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지만 우리는 성대하고 훌륭한 올림픽 축제를 마련하려는 중국 동지들의 모든 사업을 전적으로 지지,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은 2020 도쿄올림픽 불참에 따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거론하며 불참을 공식화했다.
한편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오는 2월 4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 미국 등은 신장 위구르와 홍콩에서 중국의 반인권적 행위를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 방침을 발표한 상태다. 미 의회에서는 베이징 올림픽에 선수단도 파견하지 않는 전면 보이콧도 거론됐으나, 이는 너무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으며 외교적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