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긴축에 대한 경계 심리 확대로 휘청거렸던 코스피가 1% 반등하면서 2,95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안팎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지만 양대 증시에서 외국인은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7일 오후 1시 19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9.43포인트(1.01%) 상승한 2,949.9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3.25포인트(0.45%) 상승한 2,933.78에 출발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251억 원을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11억 원, 1,926억 원을 팔았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2.85포인트(1.31%) 뛴 993.15에 거래 중이다. 전일 코스닥은 2.90% 급락해 980.3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99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도 141억 원을 사고 있으며 기관은 467억 원을 팔았다.
이날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1.69% 올라 7만 8,2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2,40% 뛴 12만 8,000원을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날 아침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279조 400억 원, 영업이익은 51조 5,7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83%, 영업이익은 43.29% 증가했다. 이외 LG화학(4.20%)의 오름폭이 눈에 띄며 삼성바이오로직스(0.84%), 네이버(0.15%), 현대차(0.23%) 등도 소폭 반등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2원 오른 1,204.2원에 출발해 현재 1,202.0원에 거래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의 제한적인 약세, 연초 이후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인식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돌파했다는 점은 불안 요인이 될 수 있지만,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크게 훼손된 상황이 아니기에 오버 슈팅한 성격이 강하며 추가 급등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