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가 웨이퍼 연구·생산시설을 구축하고 태양광 모듈 생산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신성이엔지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양산을 준비하는 쎄닉과 클린룸 일괄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2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계약은 충남 천안에 건설 중인 쎄닉의 연구 시설과 시험 생산 시설에 클린룸을 설치하는 것으로 다음달 28일 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고청정 클린룸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신성이엔지는 국내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환경을 위한 산업용 클린룸을 시작으로, 이차전지 및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드라이룸까지 확대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조 시설, 제약, 식품 등의 바이오 클린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클린룸 일괄공사는 제3세대 전력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웨이퍼의 연구 시설과 시험 생산 시설이다. 신성이엔지는 웨이퍼 생산의 최적 환경을 위해 기존 클린룸보다 높은 수준의 청정 환경을 조성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성능 팬 필터 유닛(FFU)과 친환경 고효율 공조 설비를 적용한다. FFU는 클린룸 상부에 설치되는 핵심장비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산업용 공기청정기의 역할을 한다.
쎄닉은 SKC의 SiC 웨이퍼와 관련한 기술 및 설비 등을 기반으로 지난해 6월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6인치 전력반도체용 SiC 웨이퍼 생산공정에 대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SiC 웨이퍼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첨단 소재로 고전압이 필요한 인버터와 컨버터 등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신성이엔지는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셀 라인을 매각하고 모듈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충북 증평공장 내 태양광 셀 라인 설비 등 1부지 일체를 체외 진단시약 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에 298억원에 매각했다.
증평 태양광 셀 라인은 지난 2020년 말부터 가동을 중단했고, 당시 전북 김제에 연간 최대 700메가와트(MW) 규모 고효율 태양광 모듈 라인을 설치하는 등 모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