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정부·기관의 자금 조달이 줄면서 2021년 채권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1.8% 감소한 829조 원을 기록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는 '2021년 장외채권시장 동향'에서 지난해 전체 채권 발행 규모가 감소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국채 발행액은 전년보다 4.0% 줄어든 228조 4,000억 원이며, 금융채는 같은 기간 23.0% 증가한 252조 2,000억 원, 회사채는 6.4% 늘어난 104조 원이 발행됐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은 기업의 녹색채권 및 지속가능채권 발행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24조 원 급증한 87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채권 보유량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214조 1,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2.6% 급증했다. 금투협 측은 “우수한 국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재정 거래 유인으로 외국인의 투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채권금리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및 통화 정책 정상화가 진행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2020년말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0.976%였지만 지난해 말에는 1.798%까지 올랐다. 금투협 측은 “지난 상반기는 글로벌 금리 상승과 한은의 금리 인상 시사 등으로 금리가 크게 올랐다”며 “하반기에는 한은의 선제적인 금리 인상 단행,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 등이 금리 상승에 기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