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해 들어 잇따라 무력 도발에 나선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차기 대선과 연계하며 우려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문 대통령이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과 관련해 “대선을 앞둔 시기에 북한이 연속해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에 대해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앞으로 더 이상 남북관계가 긴장되지 않고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각 부처에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이날 오전 개최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 결과를 보고받은 뒤 나왔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가 700km 이상, 최대고도는 약 60km, 최대속도는 마하 10 내외라며 지난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보다 진전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번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날 오전 5시(한국시간)께 북한의 지난 5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긴급 토의를 한 직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