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탄도 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발사한 것을 두고 중국이 과잉반응을 자제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발사체의 성질은 아직 더 연구하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각국이 섣불리 규정하거나 과잉 반응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언행을 신중히 하고, 함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각자의 관심사를 해결해야 한다”며 “쌍궤병진(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과 ‘동시 행동’ 원칙에 따라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7분께 북한이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탐지했으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되는 이날 발사는 지난 5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주장) 1발을 발사한 지 엿새 만이자, 올해 들어 북한의 두 번째 무력시위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추진 움직임을 견제하기도 했다. 왕 대변인은 “현재 한반도 정세가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에 있는 만큼 중국은 유엔 안보리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어떤 행동도 한반도의 평화·안정과 당사자의 대화 재개를 추진하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각 측이 대국(大局)을 보며 정세 안정과 상호 신뢰 누적, 대화 재개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길 호소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