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이번에도 일장춘몽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안 후보는)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역량이나 준비가 덜 돼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가) 이번에도 '이재명도 싫고 윤석열도 싫고 이런 사람들 나한테 와라'며 결국 양비론 기반의 안티 정치를 할 것 같다"며 "이제 그런 상황이 되면 또 지지율이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해선 "지난 주말부터 굉장히 적극적인 자세로 표심 공략에 나서면서 실제로 잃었던 표를 다시 회복해나가는 모양새"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렇게만 하면 당선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대표 정치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양보해야 할 때 안 하고 양보 안 해야 할 때 양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을 박원순 시장한테 양보하면 안 됐고 (18대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한테도 양보하지 말고 본인이 끝까지 뛰어야 했고 그다음부터는 계속 또 양보해야 할 때 양보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최근 2030을 겨냥해 쏟아낸 공약에 대해 "의사소통 구조 그리고 소위 '핵관'으로 표현되는 후보 주변의 조언 그룹 영향에 따라 그냥 쫙 변비 같이 밀려 있던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대위 해산으로 물러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중간에 어떤 우발적인 상황이 생길지 모르고 그럴 때마다 저희가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분"이라며 "언제까지 완벽하게 문을 닫아놓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 추이와 관련해 "1월 6일 시행 (내부) 조사보다 1월 8일 시행 조사에서 강한 반등세가,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목격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후보가 다시 스타일 전환이나 이런 걸 통해 2030의 강한 반등을 이뤄내고 있기 때문에 (안 후보와) 단일화의 효과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