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에 성공해 월 400만원이 넘는 부수입을 올리고, 수입차를 몬다는 환경미화원의 사연에 네티즌의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이 남성이 소속된 구청에 "자산이 많은 환경미화원을 해고하라"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다수의 경제·재테크 관련 유튜브 채널에 나와 자신의 투자 성공 스토리를 전했던 유튜버 '사치남'(사고치는남자)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경매로 빌라 11채를 소유하고 월세로만 400만원을 벌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사치남은 지난달 26일 올린 'BMW를 타고 출근하는 27억 자산 환경미화원' 영상에서는 "20대, 30대가 이 영상을 보고 단 한 명이라도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자신이 환경미화원 일을 하면서 2년만에 20억원을 훌쩍 넘는 자산을 모은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유튜브 채널에서는 환경미화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좀 지저분해 보이지만 그렇게 지저분한 직업도 아니다. 어딜 가든 힘들지만, 충분히 매력있는 직업"이라면서 "아직 부자는 아니지만 가난은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흙수저가 지금 월 1,000만원 이상을 벌고 있다"고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자산을 공개한 이후 사치남은 예상하지 못했던 난관을 만났다. 그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부탁 말씀 드리려고 글을 올린다. 구청에 전화해서 저를 해고하라는 전화가 많이 온다고 한다"며 "구청에 불려가 주의를 받았다. 불합리한 인사이동으로 인해 근무시간도 변경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치남은 "자산이 많으면 해고 당해야 하는 거냐. 국민으로서 세금 내면 공공기관에 일하는 사람 해고할 권한이 있냐"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직업을 양보하라고? 저 역시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고 처절하게 살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30에게 동기부여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강조한 사치남은 "마치 돈자랑, 차자랑으로 변질돼 사진들이 돌아다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더이상 저와 환경미화원 분들에게 피해가 안갔으면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사치남은 "환경미화원으로 일해도 부자가 안 되기 때문에 빌라투자를 했다"면서 "젊은 시절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지 이제는 평범하게 살고 싶다. 제 가족들을 지키고 싶다"며 악플과 민원을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