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퇴근 후 '혼술' 즐겼는데…맥주 '4캔 1만원' 사라진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맥주. /연합뉴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맥주. /연합뉴스




수입맥주에 이어 국내 수제맥주까지 편의점 ‘4캔의 1만원’ 할인행사가 사라지면서 ‘퇴근길 캔맥주’ 한잔도 이제 어려워 진 셈이다.

수제맥주 업계 1위인 제주맥주가 다음달 1일부터 제품 6종의 공급가를 인상한다. 제주맥주는 제주위트에일, 제주펠롱에일, 제주거멍에일 등 자사 제품 6종 공급가를 10% 인상키로 했다. 제주맥주 측은 수제맥주 원재료인 맥아 및 홉과 캔 가격 인상에 더해 최근 물류비용까지 오르면서 기존 가격으로는 채산성을 유지할 수 없다고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하이네켄,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 등 수입맥주 업체들은 4캔에 1만원에 팔던 행사가를 대부분 1만1,000원으로 인상했다. 편의점서 구입할 수 있는 4캔 1만 원 상품이 줄어들었다.

관련기사



한 시민은 “4캔에 1만원 하고 1만 1,000원 하고는 차이가 크다”며 ”1만원에서 1만 1,000원으로 오르자 즐거웠던 혼술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조만간 주세도 뛸 계획이라 인상을 고민하는 업체들은 더 늘었다.

지난 6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년 개정 세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오는 4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맥주에 붙는 세금을 리터당 855.2원으로 20.8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500mℓ 맥주 2캔을 구매하면 올해 4월부터는 20.8원만큼 세금이 더 붙어 판매되는 것이다.

주세가 오르면 이를 부담해야 하는 주류 업체 입장에서는 자연히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 실제 지난해 맥주 주세가 0.5% 오르자 맥주 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1.36% 인상한 바 있다.


김민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