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오미크론에 속수무책…日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흘째 2만 명대

16일 사망자 보고는 없어

부스터샷 접종률 0.9%에 그쳐

지난 13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그려진 벽 앞을 지나가고 있다./AP연합뉴스지난 13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그려진 벽 앞을 지나가고 있다./AP연합뉴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만 5,000명대를 기록했다.



16일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 기준 일본 전역에서 2만 5,658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2만 명대의 신규 확진은 지난 14일부터 사흘째이고, 2만 5,000명대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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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이라면 일본이 곧 신규 확진 역대 최다치(지난해 8월 20일·2만 5,992명)를 경신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세가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다. 지난달 16일 163명이었던 신규 확진자 수는 한 달 만에 약 153배로 불어났다. 다만 이날 보고된 코로나19 사망자는 없었다.

일본의 오미크론 지역 감염 확산은 주일미군 집단 감염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 일본은 오미크론 확산 초기부터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등 강도 높은 입국 규제를 시행했지만, 주일미군은 미국에서 출국할 때와 일본에 입국할 때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주일미군 기지 내 장병들이 자유롭게 기지 밖으로 외출하면서 지역 사회 감염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인다.

낮은 부스터샷(추가 접종) 접종률도 확산세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의 부스터샷 접종률은 단 0.9%에 그쳤다. 일본 정부가 부스터샷 접종 시기를 2차 접종으로부터 8개월 후로 정하면서 백신 조달 및 준비가 늦어졌고, 이것이 낮은 백신 접종률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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