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1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해 “가불추경으로 정부가 이재명 선거운동에 앞장서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국가채무 1,000조 원을 넘긴 상황에서 또다시 14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대선을 앞둔 여당에 선물로 내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본예산 집행하자마자 1월에 추경 편성하는 코미디 행정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며 “현 정권의 수십조 단위인 악성포퓰리즘 돈 선거가 권위주의 정권 시절 고무신, 막걸리 선거와 뭐가 다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가재정에 미치는 해악과 미래세대 부담 증가라는 측면에서 보면 정부·여당발 포퓰리즘은 고무신 선거, 막걸리 선거보다 몇천 배, 몇만 배 더 몹쓸 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0년 4월 총선 직전 전국민 재난지원금 14조 원 지급 약속과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15조 원 추경 편성에 이어서 정부가 대선 직전에 또다시 악성 포퓰리즘의 전주 노릇을 하고 있다. 이게 관권 선거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며 비판을 이어갔다.
정부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은 긴축하겠다는데 국가재정법까지 무용지물로 만들며 적자 국채를 찍어내며 포퓰리즘의 뒷돈을 대는 현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 민주당 앞잡이 정부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정부·여당은 미래 세대와 청년들의 등골을 빼먹는 악성 사기극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면서 “제1야당도 비판해야 할 일을 비판하지 않고 적당히 눈치 보고 어디에 얹혀 가려 하지 말고 망국병인 포퓰리즘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